서울에 첫 호우 경보가 발효된 17일, 중랑천의 수위 상승으로 인해 산책로 출입이 제한되었다. 이날 오전 8시 45분부터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29개의 하천 출입이 통제되었고,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(수락지하차도~성수 JC), 증산교 하부, 가람길 등 3개의 도로와 4개의 주차장이 통제되었다.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에 시간당 최대 30~60㎜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을 예보했다.
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13일간 약 2500대의 차량이 침수되었고, 이에 따른 손해액은 2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.
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,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총 2463대로, 추정 손해액은 약 223억500만 원으로 집계되었다. 초기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었으며,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에서 주로 접수되었다. 최근 서울 등 중부 지방에도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 차량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.
특히, 밤부터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지속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.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"물웅덩이는 가능한 피하고,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할 경우 1~2단 기어로 천천히(10~20km/h) 통과해야 한다"며 "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젖은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야 한다"고 조언했다. 또한 "폭우로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지날 때는 저단 기어로 변환한 후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"고 안내했다.
침수된 차량의 경우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도 있었다. 관계자는 "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량에 시동을 걸면 엔진과 주변기기에 물이 들어가 심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"며 "이 경우 공장에서 엔진과 주변 장치를 전부 분해해 청소한 후 운행해야 한다"고 설명했다.
손해보험사들은 장마철에 대비해 비상체제를 구축하고, 전국망을 정비해 비상연락망을 마련하였다. 또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하여 주요 침수 예상지역의 주차장을 침수 차량의 적치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. 이를 통해 신속한 적치 장소 이동과 피해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.
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보험사, 보험개발원, 손해보험협회,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'긴급대피 알림 서비스'를 시작했다. 이 서비스는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해 침수와 2차 사고 위험이 있는 차량에 대해 보험사나 하이패스 여부와 관계없이 대피 안내를 제공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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